1. 기술로 움직임을 되찾다: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스타트업들
의수·의족 기술은 더 이상 대기업의 전유물이 아니다. 지난 10년간 다양한 스타트업들이 의지 산업에 진입하며, 혁신적이고 사람 중심의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이들 기업은 전통적인 제조방식에서 벗어나, 인공지능, 생체신호 해석, 3D 프린팅, 사물인터넷 등 최신 기술을 접목해 기존 제품이 해결하지 못했던 사용자 경험을 중심에 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의료기기의 개인화, 접근성 강화, 비용 절감을 위한 흐름이 강해지면서, 작고 빠른 스타트업의 장점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제는 기능뿐만 아니라 디자인, 감각 피드백, 사용성 등에서 ‘사용자 친화적인 의지’가 각광받고 있으며, 이 중심에 떠오르는 스타트업 다섯 곳이 있다.
2. 오픈 바이오닉스(Open Bionics) – 영국
영국의 오픈 바이오닉스는 ‘히어로 팔(Hero Arm)’이라는 3D 프린팅 전자 의수로 유명하다. 아이언맨, 스타워즈, 겨울왕국 등 다양한 테마 디자인을 적용해 어린이와 청소년 사용자를 위한 감성적 접근을 시도한 것이 특징이다. 단순한 외형이 아닌, 실제로 근전도(EMG) 센서를 통해 손가락 개별 제어도 가능한 기능을 제공한다.
이 회사의 가장 큰 혁신은 비용이다. 기존 전자 의수보다 최대 75%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되며, 환자 맞춤형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수리와 관리도 간편하다. 오픈소스 개발 방식을 택해 전 세계 개발자와 협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도 차별화된다.
3. 코어트로닉스(Coortronic) – 독일
독일 뮌헨에 본사를 둔 코어트로닉스는 생체신호 기반 제어 기술에 집중한 스타트업이다. 이들은 표면 근육뿐 아니라 심층 신경 신호까지 해석 가능한 센서 시스템을 개발하고, 이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미세한 움직임 의도까지 감지해 동작을 정밀하게 구현하는 의수를 만든다.
특히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지속적으로 사용자의 신호 패턴을 학습하기 때문에, 사용할수록 반응성이 향상되는 것이 장점이다. 이 기술은 특히 손가락 움직임이 복잡하거나 미세한 제어가 필요한 사용자에게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는 의수뿐 아니라 재활 로봇 분야로도 확장을 모색 중이다.
4. PSYONIC – 미국
미국 일리노이주에 기반을 둔 PSYONIC은 ‘Ability Hand’라는 의수로 유명하다. 이 제품은 미국 국방부와 공동 개발된 기술을 기반으로 하며, 감각 피드백 기능이 탑재되어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사용자가 물체를 쥐면 손바닥에 위치한 센서가 압력을 감지하고, 이 정보를 진동으로 환자의 피부에 전달해 촉감을 흉내내는 효과를 준다.
Ability Hand는 미국 내에서 FDA 승인을 받은 최초의 감각 피드백 의수 중 하나이며, 내구성과 방수 기능도 갖추고 있어 스포츠 활동에도 적합하다. 또한, 사용자의 근전도 신호로 제어되며, 손가락 개별 조절이 가능하다. 고급형 기능에도 불구하고, 비영리기관과 협업하여 가격 접근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인상적이다.
5. LIMBER Prosthetics – 미국
LIMBER는 완전 디지털 제작 기반의 3D 프린팅 의족을 개발하는 신생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는 정형외과 기술자 없이도 스마트폰 앱을 통해 사용자의 다리 모양을 스캔하고, 3D 프린터로 바로 의족을 제작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로 인해 제작 시간과 비용을 대폭 줄이면서, 개발도상국이나 저소득층 사용자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또한 LIMBER는 자체적으로 설계한 모듈형 설계를 통해, 의족 부품 교체나 업그레이드가 쉬운 구조를 제공한다. 이는 기술 유지비용이 부담스러운 사용자에게 매우 현실적인 솔루션이 된다. 향후에는 AI 기반 보행 분석 기술도 결합할 계획이다.
6. 마무리: 스타트업이 바꾸는 의지 기술의 미래
이들 다섯 스타트업은 규모는 작지만, 기술적 깊이와 사회적 영향력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사용자의 삶을 중심으로 기술을 설계하고 있다는 것이다. 단순히 동작 구현에 그치지 않고, 감각, 편의성, 접근성까지 고려하는 방향은 앞으로의 의지 기술 발전에 큰 시사점을 준다.
더불어, 의지 산업이 더는 의료기기 제조업체의 전유물이 아니라, 디지털, 디자인, 생체공학, AI 등 다양한 분야가 융합되는 혁신 산업임을 잘 보여준다. 이러한 스타트업의 등장은 결국 사용자에게 더 나은 선택지를 제공하고, 나아가 누구나 고품질의 의지를 사용할 수 있는 시대를 앞당기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의족 * 의수' 카테고리의 다른 글
VR과 의지 기술의 융합 가능성 (0) | 2025.05.12 |
---|---|
현실판 사이보그? 의지 기술의 윤리적 논쟁 (0) | 2025.05.11 |
실제 사용자가 말하는 의지 장단점 리얼 후기 (0) | 2025.05.10 |
뇌-기계 인터페이스(BMI)와 의지의 미래 (0) | 2025.05.10 |
의수에도 배터리가 필요하다? 전력 기술의 중요성 (0) | 2025.05.10 |
저소득 국가를 위한 오픈소스 의지 프로젝트 (0) | 2025.05.09 |
의수 개발 현장에서 만난 연구자 이야기 (0) | 2025.05.09 |
재활보다 먼저 보는 최신 의지 선택법 (0) | 2025.05.09 |